[단독] 무보, 'LG·포스코 투자' 호주 니켈·코발트 사업 인수의향서 발행

QPM, TECH 프로젝트 지원…내년 니켈·코발트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한국 기업들의 배터리 원재료 확보를 돕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가 투자한 호주 QPM(Queensland Pacific Metals)의 니켈·코발트 생산 사업에 금융 지원을 모색하고 원재료 수급난 대응에 적극 나선다.

 

QPM은 5일(현지시간) "무보가 TECH(Townsville Energy Chemicals Hub) 프로젝트에 대한 조건부 인수의향서(LOI)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TECH 프로젝트는 뉴칼레도니아 광산 개발로 얻은 니켈·코발트를 호주 퀸즐랜드 북부 타운즈빌 공장에서 정제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공법을 활용해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니켈과 황산코발트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로 생산된 원재료 일부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가 가져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6월 약 120억원을 쏟아 QPM 지분 7.5%를 매입했다. 포스코도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3.2%를 취득했다. 지분 인수와 장기구매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말부터 10년간 매년 황산니켈 7000t·황산코발트 700t, 포스코는 같은 기간 황산니켈 3000t·황산코발트 300t을 공급받는다.

 

무보는 국내 기업들이 지분 투자한 사업을 조력하고 양국의 전략적 광물 협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LOI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

 

호주는 대대적인 자원 부국이다. 니켈과 리튬·코발트 매장량은 전 세계 2위며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6위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원재료의 수급난이 우려되면서 문재인 정부는 호주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강화를 꾀했다. 한국과 호주 정부는 작년 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업무협정(MOU)을 체결했다. 이어 무보는 지난 2월 호주 수출신용기관 EFA(Export Finance Australia)와 업무협약을 맺고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핵심광물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협업하기로 했다.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TECH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모색하게 됐다.

 

QPM은 자금을 확충하고 황산니켈·황산코발트 생산에 속도를 낸다. QPM은 앞서 EFA로부터 2억5000만 호주달러(약 231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건부를 지원받기로 했다. 호주 정부가 조성한 북부호주인프라펀드(NAIF)를 통해 추가 실탄도 조달할 계획이다.

 

스테판 그로컷(Stephen Grocott) QPM 매니징 디렉터는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에 대한 한국과 호주 정부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QPM이 지속가능한 배터리 원료 생산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라며 "무보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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