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베트남 PV가스와 LNG 냉열 '맞손'

'문기호 융복합사업처장 포함' 가스공사 대표단, PV가스 본사 방문
LNG 냉열 활용 물류센터·데이터센터 구축 등 신사업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페트로베트남가스(이하 PV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신사업에 협력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문기호 융복합사업처장을 비롯해 가스공사 경영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소재 PV가스 본사에서 응우옌 딴 빈(Nguyễn Thanh Bình) PV가스 사장을 비롯해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양측은 LNG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LNG 냉열을 활용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구축 등 융·복합 사업에서 협업하기로 뜻을 모았다.

 

LNG 냉열은 천연가스를 사용하고자 수입된 LNG를 -162도에서 0도로 기화시킬 때 발생한 미활용 에너지다. 기화 시 kg당 약 200kcal의 냉열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그동안은 바다나 공기 중에 버려졌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냉열 에너지가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냉동 물류사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기를 LNG 냉열로 대체하면 냉동기기가 –100도까지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고 소요 에너지도 상대적으로 적다. 기존 대비 전기 사용량이 50~70% 절감되며 급속 냉동 효과는 우수하다.

 

가스공사는 신성장동력으로 LNG 냉열을 이용한 사업을 모색해왔다. 인천항만공사, EMP벨스타, 한국초저온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사업을 추진 중이며 세계 최초의 LNG 냉열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LNG 냉열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연간 60%의 냉방 소모 전력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국내에서 쌓은 사업 역량을 토대로 베트남에서 PV가스와 손잡고 신사업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제금융공사(IFC)에 따르면 베트남은 2030년까지 전력 수요가 연평균 8%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LNG를 확대하고 있다. 곧 발표할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에 14.9GW 규모의 LNG 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했다. 국영 기업들은 인프라 강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PV가스는 바리아붕따우에 연내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최초의 LNG 수입 터미널인 티바이 터미널을 짓고 있다. 미국 AES와 합작사를 꾸리고 손미 LNG 터미널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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