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 공장' 설비 운송 대작전

10개 정부 부처, 관계 기업 참여 대규모 프로젝트
무게 500t 액체 컨테이너 약 60개 운반
도로 폐쇄, 전력 차단…경찰 인력도 배치

 

[더구루=정예린 기자] SKC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설비 반입 등에 속도를 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국무부, 경찰 등 10개 정부 부처, NCT그룹 등 화물 파트너사, 기타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대규모 운송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 공단 내 동박 공장에 필요한 생산장비와 설비를 반입하기 위해서다. 

 

SK넥실리스는 1만㎥급 액체 컨테이너 약 60개를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옮긴다. 무게만 500t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출발, 이달 6일(현지시간) 세팡가르 부두에 도착한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를 20~30대의 대형 트럭에 나눠 실어 현장까지 운반한다. 

 

정부 부처와 관계 기업들은 약 두 달 전부터 운송 프로젝트 계획을 기획했다. 우선 세팡가르 부두에서 KKIP 공단 내 SK넥실리스 공장까지 이어지는 약 13km 길이의 도로를 폐쇄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인근 전력을 차단했다. 운반에 방해되는 나무를 베어내고 도로 표지판, 전선과 전기 기둥도 일부 제거했다. 운송 당일에는 원활한 도로 우회 등 교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5~6팀의 경찰 인력도 배치할 예정이다. 

 

SK넥실리스는 6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4만4000t 규모의 동박 공장을 건설한다. 작년 상반기 착공했으며 내년 가동이 목표다. 주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배터리용 동박을 70km 길이로 양산할 계획이다. 각종 기술 노하우와 함께 국내 생산 라인에 활용한 무인운반차와 로봇을 도입해 자동화 설비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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