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내달 여수 VCM 공장 정기보수

'연간 17만t' 제3VCM 셧다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내달부터 전남 여수 소재 염화비닐단량체(VCM) 공장의 정기보수에 돌입한다. 설비를 최적화해 폴리염화비닐(PVC)의 원료로 활용되는 VCM의 생산량을 끌어올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내달 중순 제3VCM 생산시설의 정기보수를 실시한다. 연간 생산능력이 17만t인 공장을 정기보수 기간 폐쇄한다.

 

VCM은 염화에틸렌(EDC)을 열분해해 생산된다. 한화솔루션은 1980년 국내 최초로 '가성소다-염소-EDC-PVC'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가성소다의 부산물인 염소를 에틸렌과 반응시켜 EDC를 만들고 이를 열분해해 VCM을 생산한다. VCM은 각종 용기와 포장용 필름, 완구류 등에 활용되는 범용 플라스틱 PVC 양산에 투입된다.

 

한화솔루션은 정기보수를 마쳐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PVC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PVC는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호실적에 기여한 주력 제품이다. 중국 제조사들이 석탄 가격 급등의 여파로 PVC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며 한화솔루션은 반사이익을 봤다. 중국 업체들은 석탄을 원료로 쓰는 '카바이드 공법'으로 PVC를 생산하는데 현지 정부의 환경 규제와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 중국발 공급량이 축소되며 PVC 가격은 작년 10월 16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석탄 공급 이슈가 해결되며 올해 초 1200달러대로 하락했으나 업계는 업황을 나쁘게만 보고 있진 않다. 석탄 가격이 오르며 한화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검토하며 석탄 가격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이은 3위 석탄 수출국으로 2020년 전 세계 석탄 공급량의 약 17.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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