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이벤트?…롯데호텔 모스크바, 발리스타일로 고객몰이

발리 이스케이프·로맨틱 이스케이프 등 11개 패키지 선봬
롯데호텔, 러시아 내 4개 호텔 운영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호텔이 러시아에서 선보인 이벤트가 업계의 눈총을 사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러시아에서 굳이 이벤트를 강행했어야 했냐는 비판이 적지 않아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올해 연말까지 △발리식 마사지 1시간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만다라 스파 무료 이용 △조식 뷔페 △와인 1병 △오후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혜택으로 이뤄진 '발리 이스케이프(Bali Escape)' 패키지를 판매한다.

 

△스파클링 와인 1병 포함 객실 내 조식 또는 조식 뷔페 △환영 샴페인 1병 및 호텔 셰프가 만든 수제 과자 △장미 꽃잎으로 장식한 객실 △OVO 및 MEGUmi 레스토랑 10% 할인 혜택 등으로 구성된 '로맨틱 이스케이프(Romantic Escape)' 패키지도 연말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해피버스데이 프롬 롯데(Happy Birthday from LOTTE)', '스타 포 어 데이(Star for a Day)' 등의 패키지 상품과 롯데호텔 리워즈 회원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패키지를 포함하면 현재 롯데호텔 모스크바가 판매 중인 패키지는 11개에 달한다. 

 

미국과 그 동맹국의 주도 아래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대상으로 고강도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한 가운데서도 러시아에서 활발히 호텔 영업을 펼치는 모양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러시아 국책은행 VTB를 비롯한 7개 은행과 그 자회사들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내에서의 사업 철수 및 축소를 발표한 기업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롯데호텔은 러시아에 4곳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 문을 연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2017년 9월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 2018년 7월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  2018년 11월 롯데호텔 사마라가 차례로 개관했다. 

 

러시아 건설기업 매트로폴리스 그룹과 호텔 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오는 2025년 러시아 소치에서 오픈하겠다고 발표한 호텔 개관 준비도 계획대로 이어나갈 전망이다. 롯데호텔 소치는 5층 규모의 5성급 호텔로 건설될 예정이다. 181개의 객실과 프라이빗 비치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러시아에 있는 호텔이 현지인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러시아를 대상으로 단행된 경제 제재 조치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방문객은 소수에 그치고 있으며 투숙객 대부분이 러시아 내국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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