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에너지 위기에 LNG 확대 추진…"韓 조선업계 기회"

독일, LNG 터미널 2곳 건설 추진
LNG선 수요 증가 예상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독일이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에 LNG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업계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7일 코트라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의 '독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LNG 시장 확대 예상'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에너지 수요의 25%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또 석탄의 절반, 원유의 30%를 러시아에서 공급한다.

 

이런 가운데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두 나라를 연결하는 노드스트림2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러시아는 유럽의 제재가 지속되면 현재 운영 중인 노드스트림1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독일 정부는 공급망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노르웨이와 연결하는 수소 파이프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LNG를 수출하는 카타르와 에너지 협정을 맺었다.

 

현재 독일 내에는 LNG 터미널은 없으며 주변국인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에 터미널이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수송받을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독일 LNG 터미널 두 곳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LNG 터미널이 건설될 곳은 북해 근처 엘베강에 위치한 브룬스뷔텔과 함부르크 서부에 있는 빌헬름스하펜이다.

 

독일의 LNG 터미널 건설로 인해 LNG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받을 기회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선주협회(VDR)에 따르면, 2021년 독일 국적 상선은 세계 전체 상선의 3.8%로 세계 6위의 규모를 차지한다. 특히 독일 국적 컨테이너선의 경우 세계 점유율이 12.5%로 2위다. 이어 △다목적선(7.3%) △드라이벌크선( 2.6%) △탱커선(2.4%) 순이다.

 

2020년 기준 독일 내 총 295개의 선사가 1917척의 무역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0%는 10척 이상 보유한 대형 선사들로, 이들이 보유한 선박의 톤수는 전체 보유 선박의 70%에 해당하는 3645만톤에 달한다.

 

코트라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LNG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터미널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LNG 운반선 시장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한 LNG 운반선 75척 중 65척이 한국 조선업체가 수주한 만큼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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