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 저조 vs LNG선 확대' 수주 희비 엇갈려

글로벌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 ISI' 분석
LNG선 수주량 늘고, 탱커 수주 미비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은 역대 최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조선업계에서 탱커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희비가 엇갈린다.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라 LNG 운반선 수주량은 늘고, 탱커 수주량은 미비했다.

 

14일 글로벌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 ISI'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선을 통한 운임 수익이 급증하면서 선주들의 신조선 발주가 쇄도했으며, 그 규모는 한 해 전체 선박 발주량을 견인했을 정도로 막대하다.

 

특히 LNG운반선의 수요는 최근 천연가스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탱커 선종의 수요는 이보다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는 컨테이너선 1만2000TEU급 이상 수주량은 2020년 312만CGT, 44척에서 2021년 1120만 CGT, 188척으로 259%나 수직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넉넉한 일감을 확보한 조선소들은 마진이 낮은 선종 수주를 기피하는 추세이다. 

 

실제 지난 1990년대 말 무렵만 해도 LNG운반선과 탱커의 수주 잔량 수치를 비교하면 탱커가 조금 앞섰다. 이후 2006년 들어서는 그 차이가 더욱 좁혀지다가 2012년 중반부터 LNG운반선의 수주잔량이 탱커를 넘어섰다.

 

그러다 2019년부터 탱커 수주는 점점 침체된 모습을 보였고, LNG운반선은 당시 역대급 수주를 포함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주량 차이는 두 선종 부문에서 운임 변동성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탱커 운임은 2020년 봄 강세를 나타내다가 주춤했으나,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 잔량은 낮지만 선박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탱커 발주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12월 일일 운임 30만 달러를 기록했다가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면서 3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유럽 선주들이 다른 LNG 에너지 자원 경로를 모색하게 만들면서 운임료는 다시 상승했다.

 

한편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은 역대 최고치에 달한다. 영국 선박 중개업체 브레마(Braemar) ACM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조선업계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이 750만TEU로, 현존 컨테이너선대 대비 비율이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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