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카토비체 경제특구, 유럽 최고 투자 지역으로 주목

지리적 이점에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
외국계 기업에 대한 투자 제약 없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카토비체 경제특구가 유럽 내 최고의 투자 지역으로 주목을 받는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특별한 투자 제약이 없어 우리 기업의 진출이 기대되는 곳이다.

 

15일 코트라 폴란드 바르샤바무역관의 '폴란드 카토비체 경제특구, 유럽 최고 투자 지역으로 각광' 보고서에 따르면 카토비체 경제특구는 1996년 조성된 이후 현재까지 540여개 폴란드 및 외국계 기업이 총 97억 유로(약 13조원)를 투자했다.

 

카토비체 경제특구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유리(5.6%) △철강(5.4%) △건축자재(4.7%) 순이다.

 

카토비체는 지리적으로 독일을 비롯해 체코, 슬로바키아 등과 가까워 서유럽과 중동부 유럽으로의 육로 수송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폴란드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해 카토비체 경제특구를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켰다.

 

이 지역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오펠이 있다. 폴란드는 이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앵커 기업으로 삼아 자동차 부품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며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카토비체가 있는 실롱스크주(州)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작년 말 현재 25곳이며, 카토비체 경제특구에 투자한 기업은 10곳이 있다. 이곳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주로 체코 오스트라바 현대차 공장, 슬로바키아 질리나 기아자동차 공장의 1·2차 협력사 또는 독일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다.

 

투자 기업은 투자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 폴란드 중앙정부에서 제공하는 현금 지원과 지역정부 소속 경제특구에서 지원하는 법인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법인세 면제 인센티브는 양적·질적 투자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가능하다. 양적 투자 요건은 최소 투자금액을 의미하는데 각 지역에서 요구하는 투자액은 해당 지역의 실업률과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르다. 투자 지역의 평균 실업률이 폴란드 전국 실업률 대비 얼마인지, 해당 투자기업이 대기업인지 중소기업인지 등에 따라 최소 투자금액이 차등화된다.

 

양적·질적 투자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투자 기업은 총 투자비용 또는 투자진출 후 2년간 신규 창출된 고용비용 총액 중 하나를 선택해 인센티브를 신청할 수 있다.

 

카토비체 경제특구청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 창출 비용보다는 부지 매입, 공장 건축, 기계 설비 도입 등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더 높으므로 총 투자비용으로 법인세 면제 인센티브를 신청하는 기업들이 대체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폴란드는 자국·외국기업 투자 조건에 차별이 없고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 방식 또는 투자액에도 제한이 없다"며 "또 자국인 고용 의무 또는 외국인 고용에 대한 특별한 제약이 없고 투자 조건만 모두 충족하면 큰 문제없이 경제특구에 투자할 수 있어 앞으로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진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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