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흑표전차' 우크라이나戰 투입되나

軍당국,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 '러시아산 전차 T-72' 대체 추진
현대로템 'K2 흑표'·독일 '레오파드' 물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K2 흑표(블랙팬서)가 우크라이나 전장을 누빌 가능성이 커졌다. 폴란드 정부가 보유한 러시아산 전차의 대체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K2 흑표를 구매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산 전차를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군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한 T-72를 대체할 전차로 K2 흑표와 독일 레오파드2 등을 유력 후보로 올려 놓고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의사는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과 별도로 언급한 이후 공개됐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하고, 군수품을 전달하는 등 강려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바르샤바 조약(동국권 군사동맹조약기구) 가입 시기에 물려받은 상당한 수의 전차 T-72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T-72 100여대 이상을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조용히 보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자 러시아산 전차를 교체하길 바라고 있다. 폴란드 당국은 군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개발된 레오파드 2A7 또는 K2 흑표를 구매하기 위해 독일과 한국 간 논의를 시작했다. 그동안 폴란드군은 실용적인 이유로 레오파드2를 선호해왔다. 이미 250여 대를 갖고 있어서다. 

 

하지만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 경영진이 최근 연이어 회동하면서 전차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흑표 생산을 통해 폴란드 시장에 진출하고 전차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본보 2022년 5월 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K2 전차' 유럽 수출 초읽기..한국·폴란드 두달만에 또 회동>


현대로템은 1984년 K1전차를 시작으로 1997년 이를 개량한 K1A1, 2008년 K2 등 후속 전차를 개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2008년에는 전차 대국인 독일을 제치고 터키로부터 K2전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K2PL'이라고 불리는 K2 흑표는 2020년 9월 키엘체에서 개최된 국제무기산업박람회(MSPO)에서 공개됐다.  
 

우크라이나와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현대로템 현지 근로자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사태 위험에도 자발적으로 수리 작업에 참여하며 현지 고속 열차를 수리했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러시아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열차 수리작업 '유지'>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 근로자 모두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으나 현지 직원들이 애국심에 의해 남아 열차 수리를 도와준 것이다. 수리된 열차는 현대로템이 2012년 공급한 열차(№002)이다. 여객 운송 보다는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쓰인다.

 

또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개설한 '키예프~쇼스타카' 노선에도 현대로템 열차를 투입한다. <본보 2022년 5월 24일 참고 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전쟁통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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