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밥콕 인수기업으로 프랑스 '알트라드' 낙점한 이유는

알트라드와 밀월 관계 이어오다 매각처로 결정
두산에너빌리티 원천기술 확보로 두산밥콕 매각 결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밀월 관계를 이어온 프랑스 기업에 팔린다. 인수 16년 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콕은 프랑스 복합기업 알트라드(Altrad)에 인수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가는 비공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역외자산운용부문을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하반기 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다.

 

알트라드는 "두산밥콕의 열정, 비전,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두산밥콕의 발전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정표를 제기할 것"이라며 "오는 3분기 거래가 완료되면 두산밥콕의 4000명의 직원 알프레드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알트라드의 인수 라인업 추가이다. 알트라드는 지난 3월 스패로우 그룹을 인수했고, 지난 1월에는 덴마크와 영국에서 뮐한(Muehlhan)의 석유.가스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

 

알트라드는 비계 등 건설 설비 제조와 원전, 석유·화학 등 다양한 플랜트 건설 현장에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드리그 소머스(Padraig Somers) 알트라드 영국·아일랜드·북유럽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제공하는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두산밥콕의 매각은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두산중공업 시절 두산밥콕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가 이번에 성사된 것.

 

두산밥콕이 알트라드에 매각된 건 양사간 파트너십을 오래 유지해와 매각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두산밥콕은 알트라드와 함께 영국 원자력청(UKAEA)으로부터 켈햄 원전 현장 서비스에 대한 3년 산업지원서비스(ISS, Industrial Support Services)를 수주했다. 사업 수주를 위해 알트라드와 3년 간 파트너십을 맺었다. <본보 2021년 7월 21일 참고 두산밥콕-알트라드 밀월 강화…英 원전시장 공략 드라이브>
 

두산밥콕과 알트라드 파트너십은 2019년부터 이어졌다. 당시 두산밥콕은 영국이 20년 만에 짓는 원자력발전소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 설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는데 알트라드와 함께한 것이다. 알트라드 등 4개 회사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원전 기계 전기계 측 공조 설비 등을 공동 수주했다. 

 

앤디 콜쿼훈(Andy Colquhoun) 두산밥콕 CEO는 "알트라드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새로운 소유 구조 하에서 비즈니스가 성장·발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집단적 역량과 공유된 비전과 가치가 고객, 직원, 그리고 일하는 지역사회에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밥콕은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춘 엔지니어링 업체로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발전용 보일러 공급실적을 가졌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등지에서 발전·화공플랜트 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시절인 2006년에 1600억원에 인수해 유럽 자회사로 운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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