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폴란드 전차사업 수주 가능성↑…독일 협상 '중단'

폴란드-독일 전차 이전 협상 교착상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전차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독일이 폴란드에 전차 지원 협조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현대로템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

 

2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은 폴란드로 전차를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간 대화가 중단돼 전차 지원 협상이 실패했다.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한 240대의 러시아산 전차 T-72를 대체할 전차로 K2흑표(블랙팬서)와 독일 레오파드2 등을 유력 후보로 살펴보고 있는데 독일 측에서 지원 거부로 대화가 중단된 것이다.  

 

당초 독일은 러시아산 T-7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줄 나라를 돕겠다고 약속하며 독일산 전차 레오파드 2(Leopard 2) 지원을 약속했다. 체코가 같은 이유로 구형 레오파드 2A4 전차 15대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폴란드는 체코와 달리 구형 독일 전차 인도를 원하지 않고 최신형 레오파드 2A7 전차 지원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여기에 독일 국방부가 이전수 만큼 레오파드 최신형 전차를 보유하고 않아 폴란드 전차 지원이 불가하다. 독일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완전 통합형 전차 테스트를 완료한 후 총 200대의 최신형 전차를 인도할 예정이다.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은 독일의 폴란드 전차 지원 중단에 대해 "독일은 과거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대량으로 납품해 지원했다"며 "독일인들이 약속 불이행은 폴란드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앞서 폴란드는 바르샤바 조약(동국권 군사동맹조약기구) 가입 시기에 물려받은 상당한 수의 전차 T-72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자 러시아산 전차를 교체하길 바라고 있다. <본보 2022년 5월 25일 참고 현대로템 'K2 흑표전차' 우크라이나戰 투입되나>

 

폴란드와 독일 간 전차 이전 협상 결렬로 현대로템의 수주 기회가 커졌다. 현대로템은 K2흑표 생산을 통해 폴란드 시장에 진출하고 전차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본보 2022년 5월 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K2 전차' 유럽 수출 초읽기..한국·폴란드 두달만에 또 회동>
 

현대로템은 1984년 K1전차를 시작으로 1997년 이를 개량한 K1A1, 2008년 K2 등 후속 전차를 개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2008년에는 전차 대국인 독일을 제치고 터키로부터 K2전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K2PL'이라고 불리는 K2 흑표는 2020년 9월 키엘체에서 개최된 국제무기산업박람회(MSPO)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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