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슨 2대 주주' 사우디 국부 펀드, 툼레이더 IP 소유 게임사에 1조3천억 투자

사비게이밍그룹, 엠브레이서 그룹 지분 8.1%, 의결권 5.4% 확보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2대 주주인 사우디 국부펀드(Saudi Public Investment Fund, PIF)가 운영하는 게임사 '사비 게이밍 그룹(Savvy Gaming Group)'이 스웨덴의 게임 퍼블리셔 '엠브레이서 그룹(Embracer Group)'에 투자, 지분과 의결권을 확보했다. 

 

엠브레이서 그룹은 8일(현지시간) 신주발행을 통해 사비 게이밍 그룹으로부터 103억 크로나(약 1조30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엠브레이서 그룹이 9988만4024주 규모의 B주를 직접 발행하고 이를 사비 게이밍 그룹이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번 거래를 통해 사비 게이밍 그룹은 엠브레이서 그룹의 지분 8.1%를 소유하게되며 의결권도 5.4%를 확보했다. 

 

사비 게이밍 그룹은 이번에 확보한 주식을 360일동안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사비 게이밍 측은 360일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주주 자리를 지키며 엠브레이서 그룹의 성장을 지원한다. 

 

사비 게이밍 그룹은 엠브레이서 그룹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서포트한다. 특히 엠브레이서 그룹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 공략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역허브를 설립하는 것을 지원한다. 엠브레이서 그룹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회사의 재무 상태를 더욱 강화하고 퍼블리셔, 개발사에 대한 추가적인 인수 전략도 펼쳐나간다. 

 

사비 게이밍 그룹 관계자는 "엠브레이서 그룹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우리는 엠브레이서 그룹과 관계를 강화하고 그들의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비 게이밍 그룹은 PIF 소유의 게임 회사다. PIF는 사비 게이밍 그룹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투자, 개발, 인프라 구축 등 5개 자회사로 구성돼있다. 엠브레이선 그룹은 스웨덴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로 지난달 초 일본의 스퀘어에닉스에서 툼레이더, 데이어스 엑스, 씨프, 레거시 오브 케인 등 인기 IP를 인수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PIF는 게임 부문에 대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월에는 캡콤과 넥슨 지분 인수에 10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독일의 e스포츠 기업인 ESL과 페이스잇 등을 인수했다. 3월 초에는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9.26%로 늘리며 2대주주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일본 게임사들에 투자를 확대하며 코에이 테크모, 닌텐도 등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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