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삼성전자 '휴대폰 제조' 인센티브 조사 착수

삼성전자, PLI 목표 달성…2년 연속 쾌거
당국, 서류 제출 과정서 오류 확인해 검토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정부로부터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받는다. 다만 매출 목표 달성 여부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확인돼 당국이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15일 인도 현지 매체 ET텔레콤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이 (정부에) 제출한 인보이스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정부가 이를 더 확인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이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휴대폰,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 생산 관련 인도 정부가 설정한 PLI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2020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로 PLI 목표치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문제는 정부에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판매량 등의 내용이 담긴 서류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당국이 삼성전자의 인보이스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 재검토에 나서면서다. 조사가 마무리되고 추가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삼성전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PLI는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현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및 보조금 지급,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첫 2년 동안은 현지 제조한 제품 판매액 증가분의 6%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이후 3~4년엔 5%, 5년째엔 4%로 차등 지급한다. 기업들은 PLI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25억 루피(약 413억원)를 투자해야 한다. 또 첫 해에 400억 루피(약 6612억원), 두번째 해에 800억 루피(약 1조3224억원) 이상의 실적을 내야 한다. 

 

삼성전자 외에 폭스콘, 위스트론, 딕슨테크놀로지 등도 PLI 프로그램 자격을 획득했다.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위탁제조 업체다. 딕슨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의 현지 파트너사로 피처폰 등의 생산을 맡고 있다. 

 

한편 인도는 삼성전자가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스마트폰 시장 중 한 곳이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갖춘데다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시설로 연간 1억2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량(22%)과 판매액(27%)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월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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