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필리핀 공군 "한국산 FA-50 추가 도입 검토"…사업비 1.5조 육박

코너 앤서니 칸라스 공군참모총장 "FA-50 경전투기 개량형 원해"
중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추가 전투기 필요

 

[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리핀 공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

 

20일 업계와 필리핀 국영 필리핀뉴스에이전시(PAN) 등에 따르면 필리핀 공군은 KAI의 FA-50 초음속 경전투기의 개량형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나 내년에 최소 12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구매 규모는 612억 페소(약 1조4706억원).

 

코너 앤서니 칸라스 공군참모총장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FA-50은 공대공과 공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다목적 훈련 전투기"라며 "조종사들이 고성능 항공기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훈련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용도 전투기(MPF) 인수는 이미 두테르테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지만 모델 선택, 유형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필리핀은 FA-50PH 개량형인 블록20을 원하고 있다. 필리핀 공군이 개량형 전투기를 원하는 건 중국과의 영토 분쟁 때문이다. 보호 수역과 영공에서 순찰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에 걸친 역할을 기대한다. KAI의 FA-50PH의 성능개량형을 요구한 배경이다.  

 

그동안 필리핀 공군은 미국 F-16과 스웨덴 그리펜을 두고 다목적전투기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예산문제로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KAI의 FA-50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또 필리핀 공군은 지난 2014년 FA-50PH 12대 계약을 체결한 후 2017년 마라위 전투에 투입하는 등 FA-50PH의 뛰어난 성능에 만족해왔다.

 

KAI의 FA-50 추가 수출은 전부터 예고됐다. KAI는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ADAS(Asian Defense & Security) 2022'에 참가해 국산 항공기 수출시장 공략했다. 당시 KAI는 필리핀 공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를 만나 FA-50PH의 업그레이드 방안과 항공기 가동률 제고를 위한 후속 지원 사업을 제안했다.

 

KAI 관계자는 "FA-50 경공격기의 항속거리와 무장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성능개량을 추진 중"이라며 "고객 맞춤형 제안을 통해 FA-50 등 국산 항공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필리핀 외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 시장에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산 항공기 1000대 수출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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