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 FTX,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보' 인수

캐나다 라이선스 확보 목적…3분기 인수완료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캐나다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보(Bitvo)'를 인수한다. FTX는 비트보 인수를 통해 캐나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FTX는 17일(현지시간) 비트보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인수 작업은 올 3분기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FTX가 비트보를 인수한 것은 캐나다 시장 지출을 위한 것이다. 비트보는 올해 4월 캐나다의 모든 주와 지역에서 암호화 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또한 비트보는 금융거래분석센터(FINTRAC)에도 등록돼 있어 캐나다 내 금융법령도 준수하고 있다. 

 

FTX는 비트보가 캐나다 모든 지역에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캐나다 시장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트보팀은 FTX 글로벌 사업팀으로 통합돼 캐나다 사업을 이끌게 된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CEO는 "캐나다 시장에 진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FTX는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캐나다로의 확장은 전 세계 여러 지역의 규제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트보 관계자도 "캐나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암호화 거래 플랫폼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FTX의 일부로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대한 캐나다인의 접근 방식을 변화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샘 뱅크맨 프라이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FTX는 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100억 달러(약 11조786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시리즈B 라운드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폴 튜더 존스 등으로부터 9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FTX의 4억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1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미국 자회사인 FTX US도 지난달 완료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4억 달러를 조달했다. FTX US는 80억 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투자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패러다임, 멀티코인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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