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인프레이션' 우려에 라오스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 'Caa2→Caa3' 하향 조정
다만 디폴트 가능성은 낮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라오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환율 상승과 인프레이션 등으로 국가 경제의 하방 압력이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리랑카처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코트라 라오스 비엔티안무역관의 '라오스 신용등급 한 단계 하락, 디폴트 위기론에도 최악 피할 듯'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라오스의 신용등급을 'Caa2'에서 'Caa3'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하향 조정 이유로 급격한 환율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 대내외 부채 부담, 만성적인 재정 적자 등을 꼽았다. 특히 재정적자는 향후 2년에서 3년간 GDP의 2.5%에서 3.0% 수준, 이후 5년간 2%로 전망했다. 

 

작년 말 기준 자국 금융기관 대상 정부 융자가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추가 자금을 조달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된다. 기존 장기 채무 상환 기한 연장도 이자 부담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블룸버그 아시아판은 △현지화 가치 하락 △유류가격 상승 △대외부채 부담 등을 이유로 라오스를 스리랑카에 이은 디폴트 잠재국으로 꼽았다. 앞서 스리랑카는 지난달 19일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했다.

 

라오스 환율은 지난 16일 중앙은행 고시환율 기준 전년 대비 58.4% 증가했다. 사설 환전시장 환율은 연초 달러당 1만1656낍에서 14일 기준 2만 낍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72%나 급등했다. 

 

라오스 정부는 환율이 지나치게 상승하자 지난 15일부터 사설시장 환율을 상업은행 환율로 임의 조정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공안부를 통해 사설 환전시장 단속에 나섰다. 조치 이후 주요 은행 4곳에서 지정 운영하는 사설 환전소 환율 평균은 15일 1만5687.50낍에서 16일 1만5733.33낍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은 시장에 풀려 있는 현지화를 거둬들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사상 처음으로 10조 낍(약 6억8000만 달러) 규모 현지화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1차분으로 전체 채권의 절반인 5조 낍(약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판매를 시작했다.

 

환율은 안정세를 보이는데 반해 물가는 계속 오름세다. 지난달 라오스 인플레이션은 12.8%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라오스의 공공지불보증부채(PPG)는 145억 달러로 2019년 125억 달러, 2020년 133억 달러로 지속해서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다. 라오스·중국 간 철도 건설 프로젝트의 규모가 59억 달러인데 이 중 부채가 35억 달러다.

 

라오스의 외환보유고는 작년 12월 기준 12억6000만 달러이며, 가용 외환보유고는 공개돼 있지 않다. 올해 11억 달러, 내년 14억 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이후 2025년까지 연평균 13억 달러를 갚아야 한다.

 

코트라는 "라오스 정부의 노력으로 환율, 유류 공급은 정상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물가와 대외부채 상황은 요원한 상황"이라며 "특히 대외부채 상환 비율이 낮고, IMF의 구제금융을 거절한 상태로 향후 우방국의 차관 지원이 없을 경우 경제적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경제 상황이 더욱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도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국민의 반응이 극도로 안정돼 있고 국가 내 핵심 자산이 모두 정부 소유이기 때문에 디폴트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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