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이 삼성중공업의 신조 발주로 카타르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국내 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만 카타르 수주에서 제외된 줄 알았으나 정식 건조 계약이 늦어지면서 3사 모두 수주에 성공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은 삼성중공업에 17만4000㎥급 LNG 운반선 12척을 발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3조3310억원. 조선업 수주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당초 카타르의 첫 번째 예비 LNG 운반선 중 일부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대형 선주 JP모건이 선박 계약에서 손을 떼면서 발주 취소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조 척수에 대한 협의가 길어지면서 수주 공시가 늦어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카타르에너지의 LNG 프로젝트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6월 14일 참고 삼성중공업, 카타르 프로젝트 포문 열지 못한 이유는>
김용민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보다 수주 공시가 늦어진 이유는 건조 척수에 대한 협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라며 "기존 LNG선가 대비 낮은 가격에 수주를 했으나 반복건조의 효율성을 통해 마진 확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금번 수주를 통해 불확실성은 모두 해소됐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선대 확보에 관심이 많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일 메이저와 대형 원자재 거래 업체들과의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North Field Expansion Project)에 신조선을 투입해 LNG생산량을 늘린다. <본보 022년 6월 13일 참고 카타르 LNG 증산 프로젝트 파트너 윤곽... LNG선 발주 속도낸다>
카타르에너지는 최근 LNG 증산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 조선소에 새 슬롯을 추가 확보했다. <본보 2022년 6월 23일 참고 [단독] 카타르, 한국 조선소 슬롯 추가 확보…LNG선 100척 프로젝트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