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식료품이 주도한 역대급 美 물가 상승...언제 잡힐까?

에너지 가격 34.6%, 식료품 가격 11.9% 상승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여기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지난 3월 8.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일각에선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상승했지만 특히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4.6% 상승하며 모든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솔린의 경우 무려 48.7% 상승했다.

 

여기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러시아 석유가 17% 감산된 영향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발표했지만 미국 정부에서 비축유까지 사용하는 등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가정에서의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했다. 미국 내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전월대비 5% 인상됐고 유제품 가격도 2.9%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밀 수출의 10%를 차지했던 우크라이나 수출량이 전년 대비 64% 감소하며 전 세계적으로 밀 가격이 상승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외식 부문 식품 가격도 전년대비 7.4% 상승하며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에너지,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며 소비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지수(Consumer Sentiment)는 5월 50.2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낮은 수치다. 에너지와 식품가격 이외에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주택과 자동차 가격도 상승하며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은행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미국의 지속되는 가뭄과 비료가격 상승으로 인해 쉽게 안정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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