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라면’ 도시락…현지선 '철수설', 팔도는

네슬레·다논 등 글로벌 식품업체 러시아 사업 축소
年 20억개 판 팔도 "러시아 철수 계획 없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러시아 사업 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현지에선 팔도의 철수설이 고개를 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만 팔도 측은 철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팔도가 갑작스레 철수설에 휘말린 배경은 글로벌 식품 회사들의 잇따른 철수에 이은 현지 사업 축소가 적지 않아서다. 

 

1일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네슬레(Nestle)의 러시아 공장과 사무소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으나 상품 가짓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다논(Danone)은 기본적인 유제품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나 투자 프로젝트는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AB인베브의 호가든은 현재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긴 하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 현지에선 팔도 도시락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팔도의 러시아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국민 라면'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현지 시장에서의 철수 여부에 대한 주목도는 높은 상황이다. 팔도 도시락은 사각 용기를 사용해 휴대가 간편한 데다 마요네즈를 넣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된 제품이다. 러시아 국민 용기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팔도는 러시아에서의 사업 철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팔도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라멘스코예(Ramenskoye)와 모스크바 남동쪽에 위치한 랴잔(Ryazan)에 제조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연간 20억개 도시락이 팔리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철수 관련 계획은 없다"면서 "러시아 용기면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두 곳의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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