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공장에 피크 저감용 ESS 구축

163MWh 규모…5월 착공
동서발전 주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한국동서발전과 협력해 경남 창원 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국내 핵심 생활가전 생산기지에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하고 ESG(환경·책임·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창원 공장에 163MWh 규모 ESS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동서발전이 맡는다. 동서발전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LG전자 ESS 사업안을 의결하고 5월 착공했다. 오는 9월 완공해 10월부터 2037년 9월까지 1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창원 공장에 구축될 설비에는 동서발전이 자체 개발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ESS MSP'(Management Service Porvider)가 적용됐다. ESS MSP는 심야 예비전력을 ESS 설비에 저장한 후 최대 부하 시간대에 사용해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돕는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이번 ESS 설치로 ESG 경영 실천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최근 'ESG 위원회'를 개최하고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재확인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하고 탄소 배출권을 확보하고자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도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로 늘린다.

 

이를 달성하고자 LG전자는 각 사업장에 친환경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미국 뉴저지주에 북미법인 신사옥을 지을 당시 연면적 6만3000㎡의 절반을 녹지로 조성하고 나무 1500그루를 심었다. 건물 옥상에 고효율 태양광 발전소도 설치했다. 이베리아 법인 인근에는 태양광 모듈과 가정용 ESS, 친환경 보일러 등이 설치된 스마트 그린 홈과 나무 1000그루를 심은 스마트 그린 가든을 조성했다.

 

자동차 부품 자회사 ZKW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건물 내 열을 모아 온수를 만드는 고효율 열교환기를 도입했다. 멕시코 사업장에서도 고효율 공조시스템·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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