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노바텍스에 매각 '초읽기'

노바텍스, 현지 증권거래소에 '논바인딩 오퍼' 제출
거래 완료되면 롯데케미칼 1500억원 안팎 실탄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석유화학사 노바텍스(Novatex Limited)에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매각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LCPL의 지분 전량인 75.01%(주식 11억3586만105주)를 노바텍스에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1500억~2000억원 수준이다.

 

노바텍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지분 인수를 위한 구속력 없는 제안(Non-binding offer)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아리프 하빕(Arif Habib Limited)를 인수 지원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 최종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네덜란드 페인트업체인 악조노벨로 부터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해왔다. 지난해 매출 4721억원, 당기순이익 326억원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 효율화를 꾀하고자 매각을 추진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9년 영국 PET 생산·판매 자회사인 LC UK(LOTTE Chemical UK Limited)를 멕시코 석유화학사 알펙(Alpek)의 폴리에스터 부문 자회사인 'DAK Americas'에 팔았었다. 이듬해 울산 공장의 PTA 생산도 중단했다.

 

롯데케미칼은 체질 개선을 통해 고부가·친환경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수소와 배터리 소재,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2030년까지 총 1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친환경 사업에서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을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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