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회사 '옥스포드 퀀텀 서킷', 3800만 파운드 투자유치

아시아·태평양 시장 확대 도모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의 양자 컴퓨팅 회사인 '옥스포드 퀀텀 서킷(Oxford Quantum Circuits, 이하 OQC)'이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OQC는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OQ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3800만 파운드(약 59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랜스다운 파트너스와 UTEC(University of Tokyo Edge Capital Partners)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브리티시 패이션트 캐피탈, 옥스포드 사이언스 엔터프라이즈, 옥스포드 인베스트먼드 컨설턴츠 등이 참여했다. 

 

OQC는 2017년 설립된 영국의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OQC는 절대영도로 냉각하면 나타나는 초전도체 현상을 이용한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OQC의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면형태의 2차원 칩이 아닌 3차원 아키텍처 '코악스몬(Coaxmon)'를 활용 유연성, 확장성, 엔지니어링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OQC는 올 2월 최신 양자컴퓨터 시스템인 '루시'를 앞세워 유럽의 양자컴퓨터 기업 중 처음으로 아마존 브래킷에 합류했다. 아마존 브래킷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활용해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한 서비스다. 

OQC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기존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을 가속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확장한다. 

OQC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영국의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다. 이는 투자자들이 우리의 양자컴퓨팅 능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는 최근 몇 개월간 상당한 기술, 상업적 발전을 이뤘다. 이는 전세계 어디서든 고객들이 양자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첫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자컴퓨터는 미래기술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0과 1로 구성된 비트로 연산이 이뤄지는 기존 컴퓨터 시스템과는 다르게 양자의 '중첩'과 '얽힘'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연산, 기존 컴퓨터로 수 년이 걸릴 계산을 단 몇 초만에 수행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0과1이 '중첩'된 00, 01, 10, 11로 구성된 큐비트로 연산한다. 이 과정에서 연결된 양자들이 서로의 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얽힘'현상을 통해 한쪽의 연산이 진행되면 얽힌 다른 양자도 상태가 변하며 컨트롤 없이도 연산이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서 기존의 컴퓨터가 1000개의 계산을 진행할때는 하나의 계산의 끝내고 다음 것을 계산했다면 양자컴퓨터는 한꺼번에 모든 계산을 진행해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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