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이어 SK이노베이션, 美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 투자

2000만 달러 규모 지분 투자 단행
폐기물 바이오연료 사업 라이선스 계약도 추진
펄크럼, 공장 시운전…폐기물로 합성가스 생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 이어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Fulcrum BioEnergy)'에 베팅했다. 향후 폐기물 바이오연료 사업 협력 가능성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펄크럼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62억원) 규모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펄크럼의 폐기물 연료화 공정을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도입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도 조만간 추진한다. 

 

SK그룹은 펄크럼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SK㈜는 작년 국내 사모펀드와 5000만 달러(약 654억5000만원)를 공동 투자했다.

 

펄크럼은 지난 2007년 설립된 회사로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고순도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처음으로 상업화했다. 생활폐기물에 포함된 가연성 유기물을 선별 후 재합성, 고순도의 수송용 합성원유와 항공유로 전환하는 공정 기술을 구현한다. 이에 대한 독점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친환경성과 성장성을 앞세워 굵직한 투자자들도 잇따라 확보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사 US 리뉴어블 그룹(Renewables Group), 벤처캐피탈 러스틱 캐년(Rustic Canyon Patners), 에너지 기업 BP, 유나이티드 항공, 미국 최대 폐기물처리 업체 웨이스트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펄크럼은 최근 네바다주 리노에 위치한 세계 최초 생활폐기물 기반 바이오연료 생산 공장 시운전·초기 운영을 마쳤다. 폐기물을 합성 가스로 생산하는 데 성공, 이를 합성 원유, 바이오 항공유 등 액체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의 평가다. 

 

올해 연간 약 4만t의 합성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 공장 설립을 통해 연간 4억 갤런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에릭 프라이어 펄크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최근 네바다주 공장에서 합성 가스를 생산한 성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 펄크럼 공정 기술에 대한 또 다른 강력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SK이노베이션은 한국을 그린에너지 미래로 이끄는 데 앞장서 왔으며, 우리는 아시아 시장의 많은 성장 가능성을 탐구하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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