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부발전, 美 트럼불 복합사업 뛰어든다…11월 첫삽

오하이오주에 953㎿ 규모
지분 50% 예상…11월 착공·2025년 9월 완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미국 나일스에 이어 트럼불 가스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지분 절반을 확보하고 오는 11월 발전소를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미국 트럼불 복합사업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인수·출자안을 의결했다.

 

남부발전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953㎿ 규모 트럼불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짓는다. 오는 11월 착공해 2025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50%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로 참여한다. 남은 지분은 지멘스에너지 22.2%,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13%, 메자닌 15%로 구성된다. 이달 안으로 금융 절차가 종결되면 지분 구조가 확정될 예정이다. 개발사는 미국 클린에너지퓨처(CEF),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는 미국 젬마파워시스템( Gemma Power System)이다.

 

트럼불 복합발전 사업은 작년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듬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6월 기획재정부의 출자 승인을 거쳤다. 지난달 8일 KIND에 이어 30일 남부발전 이사회 문턱을 넘으며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남부발전은 30년 동안 발전소를 운영해 국내 발전사업보다 높은 10%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저렴한 셰일가스를 확보해 연평균 약 3100만 달러(약 405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예상수익률(IRR)은 8.48%로 투자비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은 11.5년으로 추정된다.

 

한국산 기자재를 활용해 국내 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효과 또한 기대된다. 국내 금융사를 참여시켜 한국 자본이 해외 인프라 투자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남부발전은 기자재와 금융 수출액이 각각 3300만 달러(약 430억원), 3억5000만 달러(약 4580억원)로 나일스 가스복합 사업과 비교해 37.5%, 2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트럼불 사업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발전 용량은 2020년 말 1.169GW에서 2025년에는 1.356GW로 늘어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국내 전력공기업 중 최초로 미국 가스복합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미시간주 카스 카운티에서 1085㎿ 나일스 복합발전소를 지어 지난달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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