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위기' 중국, 인도네시아 금융기관에 대출 연장 촉구

은보감회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 수요 충족시켜야"
주담대 상환 거부 운동까지…금융위기 확산 우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인도네시아 금융기관에 대출 연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정부가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선 것이다.

 

19일 CNBC 인도네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금융기관에 “부동산 개발업자에 대한 대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도 “금융기관이 부동산 개발업자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면서 “금융기관이 부동산 개발업자의 프로젝트가 적절하다고 판단 될 경우 대출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작년부터 급격하게 얼어 붙기 시작했다. 이는 곧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버그란데(Evergrande)와 수낙(Sunac)의 과도한 부채로 이어져 재정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선 일부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면서 분양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위기가 시위 등 사회 불안과 부실 채권 위험으로 확산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업계는 중국 정부의 이번 대출 연장 촉구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단된 부동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크 동 마이너리티자산운용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수단을 모두 갖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치를 빠르게 할 것으로 본다"면서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을 가장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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