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미경 CJ 부회장의 올해 연말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 에미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국제무대에서 이 부회장이 지닌 영향력이 또 다시 인정받은 셈이다.
20일 미국 국제TV과학예술기구(Inter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11월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제50회 국제 에미상 갈라에서 '국제 에미상 공로상(International Emmy Directorate Award)'을 받는다.
경영과 행정,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국제 관계 등의 역할을 맡아 오랜 기간 동안 국제 TV 미술 및 과학 분야에 기여한 사람이나 기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국제TV과학예술기구가 TV 예술 또는 과학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한 개인 또는 조직에게 주는 두 개의 상 가운데 하나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한류를 주도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CJ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에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한국 영화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데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아카데이 영화박물관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이사회 부의장을 맡으며 국제 영화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공을 들인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작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문을 열었다.
이 부회장이 국제무대에서 연달아 상을 받으며 '통큰 지원'이 인정받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연례모금행사에서 '올해의 기둥상(Pillar Award)'도 받는다. 모범적 리더십을 발휘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을 뒷받침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브루스 L. 파이스너 국제TV과학예술기구 사장 겸 CEO는 "이미경 부회장은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과 자국 문화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25년 넘게 글로벌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비전있는 리더"라면서 "전 세계와 한국이 그녀가 이 산업에 해온 헌신을 봤으며,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콘텐츠의 역사적 이정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