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손정의 설립' 日 탈원전재단 접촉…신재생에너지 논의

최영호 상임감사, 일본 자연에너지재단 이사 면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일본의 탈원전을 이끄는 자연에너지재단(REI)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접촉 배경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탈원전에 드라이브를 거는 윤석열 정부의 ‘친(親)원전’ 정책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호 한전 상임감사위원은 지난 5~9일 일본 출장 당시 REI를 방문했다. 최 상임감사는 REI 이사들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원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I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내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0억엔(약 94억원)의 사재를 털어 지난 2011년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관련 연구를 공유하고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 만남은 윤석열 정부가 친원전을 표방하는 가운데 이뤄져 이목을 모은다. 정부는 국정과제에 원전 비중 확대를 내걸었다. 이달 초 국무회의에서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높이는 내용이 담긴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의결하고 탈원전 백지화를 공식화했다. 현재 원전 비중은 27.4%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재개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신한울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신한울 2호기, 신고리 5~6호기를 완공하고 고리 2호기를 비롯해 설계 수명이 종료되는 원전의 계속 운전을 모색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는 소극적이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205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70%' 정책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의결한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에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관한 청사진은 빠졌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