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상 종가집이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지에서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글로벌 식품화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김치 공장을 짓고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의 미국 수출액은 최근 3년 동안 20% 넘게 늘어났다. 對 미국 김치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상 종가 김치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대상 종가 김치의 지난해 미국 수출액은 1617만 달러(약 211억원)로 전년 대비 37.8% 성장했다. 지난 2017년 수출액은 400만 달러(약 52억원) 수준이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김치 수출 규모도 늘었다. 대상의 종가 김치 수출액은 지난 2016년 2900만 달러(약 380억원)에서 작년 6700만 달러(약 877억원)로 131% 증가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상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상은 지난 3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 CA)에 1만㎡(3000평)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톤에 달하는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대상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Gluten Free), 비건(Vegan)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이다. 대상은 미국 내 종가집 김치 영업활동, 생산, 유통, 판매관리의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상은 LA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월마트(Walmart)와 코스트코(Costco) 등 현지 매장 입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인 위주로 김치 소비가 이뤄졌던 과거와 달리 현지인 김치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 메인스트림 진출이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대상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을 종가집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지역까지 현지화된 김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