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재무장관 회의 실망…"환율 안정화 대책 시장 기대 못미쳐"

공동성명서 "외환시장 긴밀히 협의" 발표

 

[더구루=홍성환 기자]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이 일본 재무상과 환율 안정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의 '옐런 미 재무장관의 아시아 방문 관련 이슈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지난 12일 일본을 시작으로 19일 우리나라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번 미일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내놓을 환율 안정화 방안에 관심이 쏠렸다. 회담 직전인 지난 11일 장중 엔화는 달러당 137엔을 돌파하는 등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약세를 기록하고 있어 수입 물가 급등에 따른 경제난 타개에 일본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회담 직후 공동성명에서 "미일 양국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고 G7과 G20 합의 연장선에서 환율 문제에 적절하게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스즈키 일본 재무상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옐런 장관에게 일본의 외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라고 밝히면서도 엔화 부양을 위한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옐런 장관은 미국 정부의 최대 현안인 러시아 원유 수출가 상한제 도입에 대한 일본 정부의 협력 의사를 얻어냈다.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러시아 에너지 가격을 적절한 수준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G7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강력히 추진하는 러시아 원유 수출가 상한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허용함으로써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함과 동시에 가격 상한제를 통해 러시아 정부를 재정적으로 압박한다는 것이다.

 

양국 재무장관 공동성명에는 더 회복력있고 강력한 국제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하는 일명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강조했다.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양국은 팬데믹 방지·대비·대응을 위해 세계은행 내 금융조정기금(FIF) 설립을 지지하는 등 다자간 국제 방역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난 방일 중 옐런 장관이 시장이 기대할 만한 환율 안정화 대책을 내놓는데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높다. 반면 언론은 미국이 당장 절실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와 관련해 일본의 지지를 얻는 데는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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