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정우 포스코 회장, 수소 생태계 구축 잰걸음…호주 NSW 주총리 회동

제43차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지원 논의…수소 협력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도미닉 페로텟(Dominic Perrottet)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와 만났다. 포스코와 NSW주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수소 사업 협력이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페로텟 주총리는 지난 26일 트위터에서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자 포스코 대표인 최 회장을 서울에서 만나 반가웠다"라며 "11월 시드니에서 열릴 제43차 한·호 경제협력위원회에 대한 NSW주의 주요 후원을 발표하고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경제계 인사가 주축이 돼 민간 차원의 경제 협력을 모색하고자 지난 1978년 설립됐다. 매년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합동 회의를 주최하며 양국 기업인의 활발한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부터 위원장을 맡아 연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양측은 이날 오는 11월 회의 준비를 논의하는 한편 수소를 비롯한 신사업의 협력도 살폈을 것으로 보인다.

 

NSW주는 50개가 넘는 석탄 탄광을 보유하며 호주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 불린다. 주정부는 호주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재생에너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소를 석탄의 공백을 메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 NSW주는 2030년까지 그린수소 11만t 생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수소차 1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기를 설치한다.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자 주정부에서 30억 달러(약 4조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NSW주는 앞서 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과 수소 협력을 검토했었다. 페로텟 주총리는 막대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국내 기업들의 수소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으며 현대에 이어 포스코에도 구애를 한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2년 7월 26일 참고 [단독] 현대차, 호주 '수소 동맹' 러브콜 받아…NSW 주총리 '3조' 인센티브 제안> <본보 2022년 7월 26일 참고 [단독] 현대엔지니어링, '3조' 호주 수소공급망 정조준…홍현성 대표, NSW 주총리 협의> 

 

포스코는 2020년 '수소 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500만t 생산체제 구축을 선언했다. 호주 철광석 회사 FMG, 세계 해상풍력 1위 업체 덴마크 오스테드와 수소 사업에 손잡았으며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 공법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호주로부터 연간 5조원 규모의 원료를 사는 최대 고객이자 철광석, 석탄, 리튬 등의 원료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NSW주에서 흄 석탄(점결탄)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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