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는 학생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학생이 제출하는 자기소개서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평가자는 평가자료를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각각의 평가 반영비율이 정해져 있거나 개별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9월 13일(화)부터 진행하는 올해 2023학년도 수시 원서접수에 맞추어 자기소개서를 쓰려는 많은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3개 공통문항을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유리한가?’에 대한 물음을 찾고자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100%’라는 표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 우수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수시모집 본연의 취지에 따라 학업성적 이외에도 다양한 실적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는 일반적으로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년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됨으로 인해 몇몇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고 학생부만을 평가하여 신입생을 선발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들은 자기소개서를 요구하고 있다.
학생부는 교육부의 정해진 양식에 따라 고교 3년간의 교과성적과 더불어 교내활동들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핵심요소로 평가받지만 학생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내용은 올해까지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각 대학은 지원자를 보완 평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 자기소개서 공통양식
- 1.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본인에게 의미 있는 학습경험과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
수험생들은 ‘내가 한 모든 활동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진로활동, 독서활동 등을 참고하여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성적이 좋은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경험을 거론하는 것이 좋으며, 수상실적 등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언급하는 것이 좋다.
학습경험은 지원자의 지적 호기심과 학습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항목이므로 전공과 밀접한 과목이 있을 것이다. 교과학습을 토대로 심화학습을 진행한 경험을 작성하는 것이 좋은데, 실험, 보고서작성, 동아리 활동 등도 학습의 일환임을 잊지 말고 소재거리로 활용해 학습의 동기와 과정, 그리고 배우고 느낀 점을 자세하게 작성해 주는 것이 좋다.
교내활동은 지원자의 학교생활 충실도나 전공적합성 등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항목이다. 지원 학과에서 요구하는 역량이나 지원전형의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으로 자유롭게 구성하면 된다. 전공과 관련성이 떨어져도 학교생활 충실도나 자신의 특징을 드러내는 활동이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역시 활동 내역을 나열하기 보다는 동기와 과정, 그리고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자세하게 작성해 주는 것이 좋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한 자신의 경험들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 자기주도적인 태도로 노력한 적이 있는지, 자발적인 성취동기를 가지고 깊게 학습한 경험이 있는지, 지식의 폭을 확장하고 새로운 것을 더 넓고 깊게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가 있는지, 창의적인 결과물을 산출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고 그러한 경험들이 자신에게 준 영향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
-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띄어쓰기 포함 800자 이내)
인성과 관련된 문항이다. 지원자의 가치관이나 태도, 갈등 극복 방법 등을 파악하기 위한 문항으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거창한 활동이 아니어도 상황에 대한 문제인식과 이에 대한 실천노력과 극복과정이 드러나면 좋다. 역시 활동 내역을 나열하기 보다는 동기와 과정, 그리고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자세하게 작성해 주는 것이 좋다.
동아리활동, 반장 등의 리더십 활동을 거론하며 구성원 또는 리더로써 여러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그를 통해 배운 느낌을 진솔하게 나열하면 된다.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였으며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대면, 비대면의 방식으로 노력한 형태를 거론하여 스스로 성장한 모습을 자랑스럽게 거론하며 공동체의 리더십을 발휘함을 반드시 거론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을 그대로 옮겨 적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관심 활동을 심화시키고 다른 활동으로 발전하고 융합한 사례나 지원학과와 관련되어 활동한 것 중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부각할 수 있는 사례 등을 대상으로 그 활동의 시작동기, 활동 과정, 그 속에서의 깨달음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
공동체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여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공통의 과제를 완성한 경험이 있는지, 협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람들을 설득하여 협동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는지, 봉사를 통해 나눔을 생활화 하는 경험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사례만 자세히 기술하고 느낀 점은 형식적으로 간단히 적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 3. <자율문항> 필요 시 대학별로 지원동기, 진로계획 등의 자율문항 1개를 추가하여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띄어쓰기 포함 800자 이내
지원동기와 관련 노력, 지원자의 우수성을 요구하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특이하게 서울대는 책 2권을 통해 수험생의 자질을 평가하려 한다. 지원동기, 장래목표 등이 구체적일수록 평가자는 지원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어떠한 부분에 주목하여 고교생활과 해당 활동을 진행했는지를 서술해 볼 것을 추천한다.
졸업 후의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거론할수록 좋으며, 지원 동기는 지원대학별로 학과가 다른 경우는 대학별로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연구하고 싶은 것들을 거론하여 지원전공과 연관 짓는 것이 좋다.
학생부에 없는 디테일한 내용을 거론하는 것이 좋으며, 수상내역이나 좋은 성적의 과목을 예를 들어 수험생 본인이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이야기하고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채워 나가겠다는 이야기를 서술하는 것이 좋다.
지원한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수준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하며, 자기소개서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가자가 지원자를 이해하고 학생부를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기소개서는 수시에서 핵심 서류인 학생부에 대한 지원자 스스로가 작성하는 해설서 역할을 한다. 자기소개서에 작성해야할 각 항목들은 학생부 교과성적 및 비교과활동 경험에 대한 이유와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기 때문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는 이처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당장 수시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은 그동안 준비해온 다양한 실적들을 잘 정리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매력적인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의 지난 고교활동들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위에 제시한 각 항목의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를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의 부담을 덜고 수시 지원에 만전을 기하여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보도록 하자.
자기소개서라는 전형 자료의 특성 상 어떤 소재를 채택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어떤 소재를 찾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그러한 경험 속에서 지원자가 배우고 느낀 점은 무엇이며, 그 과정 속에서 어떻게 생각했고, 상황을 인식하고, 노력하였는지에 중요하기 때문에 평가요소를 이해하고 각 평가요소에서 필요한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