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박상규 기자]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기업이 미국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부정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SNS 통해 적극 해명해 사태 확산을 예방하고 있다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뷰티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캐나다 진출 소식을 이니스프리 미국법인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북미 고객들에게 알렸다.
이니스프리 미국법인은 이달 초 “캐나다 1호점을 여름 토론토 최대 쇼핑센터인 ‘토론토 요크데일’ 1층에 오픈한다”는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농심도 SNS를 통해 미국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신라면 행복 버스’ 프로젝트도 고객에게 소개했다.
‘신라면 행복 버스’는 농심이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에바 알머슨 화가와 협업한 것으로, 미국 도심관광버스인 ‘빅버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신라면 광고를 에바 알머슨의 ‘파티’(A Party) 작품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채식주의자 비방’ 구설수에 오른 ‘슈퍼볼 광고’ 논란을 SNS를 통해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슈퍼볼 광고에서 채식주의자와 저녁 파티를 함께하는 것을 피하는 듯 한 광고를 선보여 미국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비판이 제기되기 전까지 현대차 슈퍼볼 광고는 다수의 언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미국 주요 언론에서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는 채식주의자를 조롱해 얻은 성공‘이라는 보도는 물론 SNS에서 현대차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으나 현대차는 SNS를 통해 즉시 사과하는 글을 전하면서 사태가 잠잠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등의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국기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채식주의자 비방’에 논란에 오른 슈퍼볼 광고에 대한 현대차의 SNS 대응은 고객 소통 차원에서 의미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