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성일하이텍 파트너' 에코그라프, 호주 HF프리 특허 추가 확보

특허로 기술 보호 범위 확대…상용화 기반 마련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소재 기업 에코그라프(EcoGraf)가 흑연 정제 기술 관련 추가 특허를 확보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강화했다. 미래 배터리 음극재 상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비용 경쟁력 확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에코그라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주 특허청으로부터 2021년 5월 출원한 첫 번째 'HF프리(HFfree)' 기술(패밀리 1)에 대한 특허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월 두 번째 HF프리 기술(패밀리 2)에 대한 특허권을 손에 넣은지 약 3개월 만의 성과다. <본보 2025년 4월 17일 참고 '포스코·성일하이텍 파트너' 에코그라프, 흑연 정제 'HF프리' 특허 획득>

 

에코그라프는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두 건의 반대 의견을 모두 해결하며 최종 승인을 확보했다. 특허권은 2041년 5월까지 유효하다. 이번에 승인된 특허를 적용한 단일 단계 정제 시설은 최근 공정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25% 절감했다. 이를 활용하면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1단계 순현재가치(NPV) 2억8200만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HF프리는 불화수소(HF)를 사용하지 않고 흑연을 정제하는 친환경 공정 기술이다. 고순도 배터리 음극재 생산과 고순도 흑연 제품,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패밀리 1 특허는 흑연 정제 공정의 핵심 기술과 기초 원리를 보호해 기술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반면, 패밀리 2 특허는 HF프리 기술의 전체 공정과 실제 응용 단계를 포괄적으로 보호함으로써 기술 보호 범위를 넓히고, 상업적 활용과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에코그라프는 유럽연합(EU), 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다른 계획된 처리 지역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 패밀리 1은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EAF(탄자니아, 모잠비크, 나미비아)에서도 승인됐다.

 

2005년 설립된 에코그라프는 흑연 재활용과 고순도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탄자니아에서 천연흑연을 확보하고 정제하는 광산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HF프리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상업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성일하이텍은 각각 2021년과 2020년 에코그라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흑연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그라프는 "HF프리 공급망을 통해 에코그라프는 고순도 구형정제흑연을 업계 최저 비용 수준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기존 배터리 음극재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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