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14억명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밀양공장이 완공 이후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밀양 공장을 통해 매년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일 인도 언론 타임즈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가운데 하나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선정했다.
△핵불닭볶음면 △화끈한 매운맛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 등이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매운맛을 즐겨먹는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는 데다 5분이면 조리해서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인도에서는 아마존 인도 등을 통해 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 등 기존의 수출 지역 이외에도 인도를 비롯해 중동과 남미 등을 대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218억원 수준이었던 삼양식품의 수출 규모는 지난해 642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9년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60.5%에 달했다.
삼양식품은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밀양시 북부면에 공장을 세웠다. 지난 5월 초 가동에 들어간 밀양공장은 연면적 7만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됐다. 부산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한다.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원부자재 입고에서 완제품 생산 및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에 최신 자동화 설비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효율을 높였다.
삼양식품은 "밀양공장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만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