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X, 인도네시아 재생에너지 투자 추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지난달 방한 당시 협의
수소·태양광·바이오디젤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LX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인니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따른 재생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고 인니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에 따르면 LX는 북부 수마트라와 서부 자바, 동부 칼리만탄에서 수소·태양광·바이오디젤 사업을 모색한다. 인니가 추진하는 10억5000만 달러(약 1조3630억원) 상당의 재생에너지 사업 중 일부에 참여를 검토한다.

 

인니는 석탄화력과 가스, 디젤 발전 비중이 85% 이상이다. 재래식 발전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현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발전 비중을 지난해 14%에서 2025년 23%, 2050년 31%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2020~2025년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352억7000만 달러(약 45조798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예상했었다.

 

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아지며 인니는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왔다. 인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LX도 현지 정부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을 당시 LX홀딩스를 포함해 10개 기업을 만나 투자를 논의했었다. LX와는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LX는 추가 투자를 통해 인니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LX는 LX인터내셔널의 주도 아래 팜오일을 시작으로 에너지·바이오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LG상사 시절인 2009년 서부 칼리만탄에서 팜농장을 확보하고 인니에 본격 진출했다. 3년 후 동부 칼리만탄에 위치한 석탄 광산 지분을 인수해 4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인니 에너지 회사 티탄그룹과 수력발전 사업 개발에 나섰다. 북부 수마트라에서 41㎿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짓고 2020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작년 인니 제약사 피리담 파마와 손잡고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며 새 먹거리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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