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피앤비화학·OCI, '바이오 원료' 말련 ECH 공장 내년 1분기 착공

2024년 1분기 시운전 예정…연산 10만t
ECH 시장 연평균 5% 성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금호피앤비화학과 OCI의 합작사 OCI금호가 내년 1분기 말레이시아 ECH(Epichlorohydrin·에피클로로히드린)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2024년부터 공장을 가동해 에폭시 수지의 수요 증가로 호황을 보이는 ECH 시장을 정조준한다.

 

OCI금호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산업단지에서 ECH 공장을 내년 1분기 착공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간 10만t 규모로 2024년 1분기 시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금호피앤비화학과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작년 말 50대 50 지분으로 총 2000억원을 쏟아 합작사를 만들었다. 신공장은 말레이시아 최초 ECH 생산시설이다. 이곳에서 만든 제품의 95%가 수출돼 말레이시아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OCI금호는 친환경 기술 도입에도 힘썼다. OCI금호는 합작 공장에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 기반의 ECH 생산기술을 적용했다. 글리세린을 활용하면 석유화학 부산물인 프로필렌을 쓸 때보다 폐수·폐기물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은 사라왁주 내 수력발전소에서 얻어 타사 대비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전략이다.

 

OCI금호는 2024년부터 ECH를 생산하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ECH는 페인트, 코팅, 건축, 풍력터빈 블레이드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에폭시 수지의 원료다. 에폭시의 주요 수요처인 건설·자동차 산업이 살아나고 에너지 전환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부상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평균 스프레드는 t당 191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전망도 나쁘지 않다. 업계는 글로벌 ECH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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