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차량 절도 표적' 美 집단소송 이어져

이모빌라이저 부재로 10대 절도 범죄 급증
"일반 도난방지 장치가 없어 놀라울 따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차량에 대한 절도 사건이 이어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수준 낮은 보안 설계 탓에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9일 미국 법원과 로펌 등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는 최근 미국 아이오와 남부지방법원(U.S. District Court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Iowa)에 현대차·기아 현지 법인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법률 대리인은 수시티(Sioux City) 제이 스미스(Jay M. Smith) 변호사가 맡았다.

 

이번 소송은 몇 최근 현대차·기아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들로 이뤄졌으며, 참여자는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조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도난방지 장치(이모빌라이저)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게 원고측의 주장이다. 이들은 이모빌라이저 설치 비용과 도난 사건 급증에 따른 보험료 인상 등 관련된 모든 비용의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수리 또는 보상 조치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답변서를 통해 법원에 구체적인 근거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 미주리와 캔자스에 거주하는 현대차·기아 차주들 역시 같은 이유로 연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맡은 켄 매클레인(Ken McClain)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도난방지 장치 조차 포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현대차·기아 차량은 이모빌라이저가 없어 훔치기 쉽기 때문에 범죄자들의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해당 차량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단 소송이 미국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지법인 모두 자사 차량 대상 절도범죄가 늘어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2022년형부터는 이모빌라이저가 기본 장착된 상태로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은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을 충족하거나 이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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