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첫 순수 전기 SUV '리릭' 배터리팩 베일 벗다

'GM-LG엔솔 합작' 얼티엄셀즈 공급
104kWh급…1개 팩에 288개 셀 탑재
"내년 한국 출시"…시장 변화 '주목'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 간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공급하는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 배터리 스펙이 베일을 벗었다. 하나의 팩에 288개의 셀로 구성된 12개의 모듈이 탑재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리릭에는 얼티엄셀즈의 104kWh급 대용량 배터리팩이 장착됐다. 배터리팩 무게는 2016년형 쉐보레 볼트 대비 40% 감소한 641kg이며, 리터당 620와트의 출력을 자랑한다. 

 

리릭은 GM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하며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0㎏.m의 힘을 발휘한다.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10분 충전으로 약 120㎞를, 1회 완충시 최대 480㎞를 주행할 수 있다. 

 

GM의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수퍼 크루즈'도 장착됐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기만 하면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달린다. 운전자 개입 없이 차선을 유지하고 주변 차를 고려해 차선을 변경해준다. 자율주행 3단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GM은 올해부터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스프링힐 공장에서 리릭을 생산하고 있다. 리릭의 북미 판매 가격은 5만9990달러(약 8000만원)부터다.

 

리릭은 한국인 디자이너 2명이 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배터리를 납품한 모델이다. 이 때문에 한국 출시 여부에도 이목이 쏠렸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의 주행테스트 센터 '밀포트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열린 ‘US 드라이브 프로그램 행사'에 참석해 "내년 캐딜락 리릭을 시작으로 새로운 전기차를 한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위 관계자가 한국에 판매중인 볼트 EV와 EUV에 이은 후속 전기차 모델 판매 계획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실제 출시가 이뤄질 경우 국내 전기차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10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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