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른바 '신동빈 스키장'으로 불리는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일본 롯데아라이리조트가 숙박 시설 내에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공간을 조성한다.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수익원 다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일본 지역매체 조에쓰묘코타운조호(上越妙高タウン情報)는 롯데아라이리조트가 일본 니가타현 묘코시(妙高市) 와 도쿄에 본사가 있는 업체 이노베이션파트너즈(イノベーションパートナーズ)와 손잡고 워케이션 사업을 펼친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제휴 협정이 체결됐다. 롯데아라이리조트 내에 있는 NEST동 일부에 사무실로 쓸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다음달부터 기업 사무소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워케이션 소비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 자리한 IT 관련 기업 등을 겨냥하고 있다.
롯데아리아리조트는 우선 이노베이션파트너즈를 위한 사무실을 만들고 4명의 현지 직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NEST동 내에 마련한 사무실 공간이 모두 차면 사무실 공간을 늘려나가며 워케이션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워케이션은 워크(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양지, 관광지 등에서 업무를 보는 방식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확산됐다. 업무 중간 쉬는 시간이나 퇴근 이후에는 해변을 산책하거나 색다른 장소를 방문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노베이션파트너즈는 롯데아라이리조트가 숙박시설도 잘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휴일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워케이션 사업을 펼치는 데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다고 봤다. 이노베이션파트너즈는 일본 사가현 온천 여관 등에서 비슷한 사업을 펼친 적이 있다.
혼다 신이치로(本田新一郎) 이노베이션 파트너즈 사장은 "단체손님을 유치하기 힘든 시대에 롯데 롯데아라이리조트처럼 커다란 호텔이나 여관의 빈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 그 방법을 새로운 비즈니스로서의 환경업으로 삼아 한걸음 내딛고 싶다"면서 "도쿄 등지에서 출근하는 더블 주소 형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롯데아라이리조트가 스키, 실내 암벽등반, 짚라인 등 액티비티 고객은 물론 워케이션 소비자를 유치하는 데도 힘쓰며 수익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아라이리조트는 지난 4월에도 타임쉐어 서비스 업체 부간다와 협업해 재텔근무(재택근무+호텔) 상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