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NG 수급난 현실화되나…호주 FLNG 정기보수 내년으로 순연

프렐류드 가스전 노조 파업 여파
가스공사 지분 10% 보유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에 투입된 부유식액화설비(FLNG)의 정기보수가 내달에서 내년으로 늦춰졌다. 노조의 파업 여파로 가스전이 셧다운된 데 이어 정기보수까지 연기되며 프렐류드 가스전에 투자한 한국가스공사의 LNG 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내달 예정된 프렐류드 FLNG의 정기보수를 내년으로 미룬다. 노조의 파업 종료 시기와 기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구체적일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쉘의 연기 결정은 노조의 파업 때문이다. 호주해양노동조합인 오프쇼어 얼라이언스, 전기노동조합(Electrical Trades Union of Australia·이하 ETU)와 임금 협상에 난항을 빚으며 지난 6월 10일부터 파업이 시작됐다. 파업은 두 차례 연장됐다. 노조는 11일을 종료 시점으로 언급했지만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2년 7월 27일 참고 '쉘·가스공사 투자' 호주 가스전 파업 또 연장…LNG 공급난 가중>

 

쉘은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WC)에 정기보수를 위해 파업 중단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결국 사전 준비 작업을 마치지 못해 정기보수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파업이 장기화되며 쉘은 LNG 생산·선적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쉘은 지난달 FLNG에서 가스 생산을 중단했다. 고객사에도 "최소 7월 21일까지 LNG 화물을 보낼 수 없다"라고 통보했다. 프렐류드 가스전의 정상화가 지연되며 언제부터 선적이 제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가스 도입의 차질도 우려된다. 프렐류드 가스전의 생산량은 연간 LNG 360만t,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t, 액화석유가스(LPG) 40만t으로 추정된다. 가스공사는 보유 지분(10%)만큼 물량을 배정받아 국내로 들여왔었다.

 

가뜩이나 업계에서는 올겨울 LNG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7일 기준 LNG 비축량이 181만t이다. 총저장용량(557만t) 대비 비축량은 34%에 불과하다. 2020년 7월 79%, 2021년 8월 53%와 큰 차이를 보인다. 올해 957만t을 추가 구매해야 겨울 공급 부족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하절기 비축의무량(91만t)을 상회해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4월부터 현물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7월에만 약 345만t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