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품은 인도 마하라슈트라, 삼성전자·LG화학에 러브콜

폭스콘·베단타, 17조 상당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 모색
주정부 인센티브, 뭄바이항 인접, 숙련된 노동력 등 강점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마하라슈트라주가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들에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우수한 교통·산업 인프라와 인재 확보의 용이성 등을 앞세워 대만 폭스콘·인도 철강회사 베단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합작 공장 건설에 합의한 데 이어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주는 해외 기업들의 투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화학 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서 휴대폰,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두르에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고급 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3월 스리페룸부두르에 26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첫 냉장고 컴프레서(압축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인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1996년 인도 최대의 폴리스타이렌(PS) 수지 제조업체 '힌두스탄 폴리머'를 인수하며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소재 공장을 확보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다. 인도 전체 무역량의 20%를 차지하는 뭄바이항이 있으며 숙련된 노동력을 보유해 기업들이 선호하는 투자지로 꼽힌다. LG전자와 포스코, 효성 등도 마하라슈트라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에 힘입어 마하라슈트라주는 최근 폭스콘과 베단타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양사는 푸네에 약 1조600억 루피(약 17조원) 규모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디스플레이 패널에 9450억 루피(약 15조원), 웨이퍼 팹에 5970억 루피(약 9조원), 테스트·패키징 공장에 360억 루피(약 5930억원)를 쏟는다. 부지와 세부 투자 계획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약 7800억 루피(약 12조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400에이커(약 161만8742㎡) 규모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20년간 부가세 면제·15년간 수도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폭스콘과 베단타는 지난 2월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부지를 검토해왔다. 서부 구자라트주와 남부 카르나타주 등을 후보로 검토한 끝에 마하라슈트라주로 기울고 있다. 

 

폭스콘·베단타 경영진들은 지난달 26일 에크나트 신데(Eknath Shinde) 주총리와 지데벤드라 파드나비스(Devendra Fadnavis) 주부총리 등 마하라슈트라 주정부 관계자들을 회동했다. 파드나비스 주부총리는 그날 트위터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합작 투자를 논의하고자 만났다"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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