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수주' 12척 컨선에 중국산 메탄올 공급

머스크 중국 데보에너지와 메탄올 연료 계약
연간 약 20만t 그린 메탄올 생산…2024년 9월 상업 서비스 시작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12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에 중국산 메탄올을 연료로 공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해운사 AP묄러-머스크(AP Møller-Maersk)는 중국의 데보 에너지(Debo Energy)와 1만6000TEU 메탄올 동력 컨테이너선에 안전한 연료 공급을 제공하기 위해 그린 메탄올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

 

데도는 연간 약 20만t의 그린 메탄올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9월 상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쇼준(Zhang Shoujun) 데보 에너지 총책임자는 "그린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건 해운업계에 엄청난 진전"이라며 "그린 메탄올 산업 체인의 상업 운영을 공동으로 촉진하기 위해 머스크와 협력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확보한 메탄올은 한국조선해양에서 건조되고 있는 컨테이너선에 공급된다. 첫 선박은 2024년 출시된다.

 

메탄올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대폭 저감 할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에 이어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 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머스크로부터 2조30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본보 2021년 7월8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덴마크發 '2.3조' 잭팟 터진다>
 

머스크가 이미 메탄올 추진 시스템 개발에 만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s)과 현대중공업엔진기계사업부(HI-EMD)가 선정한 만큼 한국조선해양의 수주가 확정됐다.

 

머스크는 또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에 3500TEU급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3척(옵션 물량 포함)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 후 신조 발주했다. <본보 2021년 6월 18일 참고 현대미포조선·머스크, 메탄올 추진선 3척 건조의향서 체결>
 

머스크는 탄소중립을 위해 메탄올 추진선 건조를 의뢰하고 있다. 머스크는 오는 2023년부터 최초 탄소중립 컨테이너선을 운항해 탈탄소화 목표를 7년 앞당가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채택하는 방안을 건너 뛰고 대체연료 시범 프로젝트로 메탄올 추진선을 기용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월 30일 참고 머스크, 3년 내 '암모니아 추진' 소형 컨선 운항>

 

젠스 에스켈룬드(Jens Eskelund) 머스크 중국 대표는 "그린 메탄올의 대규모 공급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은 메탄올 생산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파트너를 맺고 더 많은 협력 개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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