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 '2.7조' 이집트 석화 플랜트 수주 격돌

'앵커 베니토아이트' 프로젝트 최종 후보 선정
연산 175만t 규모 석화 플랜트 공사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약 2조7000억원 규모 초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놓고 경쟁한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동 수주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앵커리지인베스트먼트는 23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 경제구역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개발 사업인 '앵커 베니토아이트(Anchor Benitoite)' 프로젝트의 설계·시공·조달(EPC) 사업자 최종 후보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우리 건설사를 비롯해 이탈리아 테크닙, 스페인 테크니카 레우니다스 등 네 곳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수에즈운하 경제구역 내 연산 175만t 규모의 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원유 아크릴산, 부틸아크릴레이트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총투자액은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르면 연내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사업자는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와 EPC를 수행하게 된다.

 

아메드 모하람 앵커리지엔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이 사업은 이집트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화학 제품 수출과 외국인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 실적이 부진해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동 지역 수주액은 28억583만 달러(약 3조75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1억2753만 달러(약 5조5200억원)의 68%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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