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가스공사 투자' 호주 가스전 우여곡절 끝에 재가동

쉘 노사, 임금협상 타결…고용 보장 조항 넣어
파업 76일 만에 종료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 사업 파트너인 다국적 에너지 기업 쉘이 노동조합과 입금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세 달가량 지속된 파업을 종료하고 가스전 정상화에 매진한다.

 

24(현지시간)일 쉘 노사에 따르면 쉘과 프렐류드 가스전 노동조합 2곳(오프쇼어 얼라이언스(The Offshore Alliance)·전기노동조합(Electrical Trades Union of Australia))은 23일 임금 교섭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노조가 요구해온 고용 안전성 보장과 임금 인상이 담겼다. 쉘이 저임금 노동자와 계약해 작업을 맡기고 정규직 직원들을 줄이지 못하도록 별도 조항이 신설됐다. 다만 유지보수나 케이터링 서비스와 같은 쉘이 이미 외주를 주고 있는 용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임금 인상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사가 임금 협상을 극적으로 마무리하며 파업은 76일 만에 종료됐다. 노조는 고용 안전성 문제를 두고 사측과의 교섭이 번번히 결렬되자 지난 6월 10일 파업에 돌입해 여러 차례 연장했다. 지난 18일만 하더라도 노조가 내달 1일까지 파업을 예고하며 가스전의 재가동 시점은 불투명해 보였다. <본보 2022년 8월 22일 참고 '쉘·가스공사 투자' 호주 가스전 파업 한차례 더 연장…LNG 공급난 가중>

 

파업 여파로 쉘은 지난달 가스전 가동을 멈췄고 고객들에 "최소 7월 21일까지 LNG 화물을 보낼 수 없다"고 통보했다. 부유식액화설비(FLNG)의 정기보수도 내년으로 늦췄다.

 

프렐류드 가스전이 정상화되며 LNG 수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프렐류드 가스전에서 LNG를 수입해온 가스공사는 한시름 덜게 됐다.

 

가스공사는 2012년 프렐류드 가스전에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생산 개시 후 생산량 일부를 받아 국내로 들여왔다. 프렐류드 가스전의 생산량은 연간 LNG 360만t,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t, 액화석유가스(LPG) 40만t으로 추정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