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노신소재, 美공장 설립…국내 배터리3사 지원사격

켄터키주에 CNT도전재 생산공장…4960만 달러 투자
내년 완공 목표…오는 2025년 증설 계획

 

[더구루=정예린 기자] 나노신소재가 미국 켄터키주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마련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3사를 지원 사격, 탄탄한 동맹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앤디 베셔 켄터키주 주지사는 25일(현시지간) 나노신소재 미국법인이 4960만 달러(약 663억원)를 들여 하딘카운티 엘리자베스타운시 내 22.6에이커 부지에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1월 첫 삽을 뜬 뒤 같은해 연말 완공하고, 2025년께 증설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나노신소재는 켄터키주 당국으로부터 10년에 걸쳐 260만 달러(약 35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평균 시급 35달러를 받는 직원 93명을 고용하는 조건이다. 켄터키주 공장에서 생산된 CNT도전재 등 배터리 소재는 미국 내 둥지를 튼 고객사들의 생산기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5만 평방피트 규모 시설인 신공장에서는 배터리 수명과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키는 탄소 기반 나노 물질인 '탄소나노튜브(CNT)도전재' 등을 생산한다. 켄터키주 공장에서 생산된 CNT도전재 등 배터리 소재는 미국 내 둥지를 튼 고객사들의 생산기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배터리 기업들이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며 전하이동 효율성이 높은 CNT도전재가 주목받고 있다. 

 

나노신소재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나노기술(NT)을 응용한 나노소재와 응용제품을 개발·양산한다. 일찍부터 2차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꾸준히 사업을 키워온 결과 지난해 설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2차전지사업부 매출이 1년 만에 58억원에서 118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한 점이 주요했다. 

 

국내 외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일본, 중국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에도 CNT도전재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NT도전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6000t 수준에서 오는 2024년 4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셔 주지사는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켄터키주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부문 리더로서 위치를 확립했다"며 "나노신소재의 투자 결정을 축하하며 우리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장우 나노신소재 대표는 "켄터키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글로벌 공급업체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나노신소재의 핵심 기지로 성공적인 생산을 기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25년 켄터키에서 제조 시설을 확장하기를 희망한다"며 "나노신소재는 2023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폴란드, 미국에서 제조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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