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獨피츠서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생산 개시

수소차 'iX5 하이드로젠' 탑재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BMW가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생산을 시작했다. X5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 'iX5 하이드로젠(Hydrogen)'에 탑재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최근 독일 뮌헨 연구혁신센터(피츠·FIZ)에서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생산을 시작했다. 연내 iX5 하이드로젠에 해당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시범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피츠는 지난 1986년 설립돼 36년간 BMW 완성차 및 모터사이클(모터라드) 개발의 심장부 역할을 해온 곳이다. 수소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은 물론 초고효율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 등 미래 먹거리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두 개의 수소 탱크에서 공급되는 연료 전지 스택으로 구성,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 없이 최고 출력 368PS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별 연료 전지는 토요타에서 공급받고 있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최고경영자(CEO)는 "수소는 기후 중립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라며 "수소연료전지차는 배터리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를 완성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X5 하이드로젠은 지난 2019년 아이 하이드로젠 넥스트(i Hydrogen Next) 콘셉트로 시작됐다. 전기차와 함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개발을 지속해온 BMW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현대차와 글로벌 수소차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는 토요타와 협력을 통해 제작됐다.

 

총 시스템 출력은 370마력이다. 연료 전지만으로는 170마력의 성능을 내지만 필요 시 소형 전기모터가 힘을 더하며 출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회생제동을 통한 에너지 저장 효과도 있다. 충격에 강한 두 개의 탄소섬유 탱크는 총 6.23kg의 수소를 채울 수 있다. 

 

외관은 X5와 거의 흡사하다. 다만 수소차를 알릴 수 있도록 헤드라이트, 범퍼, 림 등에 구분이 가능한 표식을 넣었다. 실내도 마찬가지로 포인트마다 수소차를 알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 3월에는 스웨덴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 위치한 BMW그룹 윈터 테스트 센터에서 겨울 드라이빙 테스트를 받았다. BMW는 이 테스트를 통해 iX5의 △연료전지 시스템 △수소 탱크 △최대 배터리 출력 △차량 중앙 제어 장치 등의 성능을 증명했다. 특히 영하의 기온에도 수소 완전 충전까지 3~4분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iX 하이드로젠의 글로벌 판매 계획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시연 및 테스트 목적으로 소량만 생산한 뒤 향후 다시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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