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일본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인력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 인력을 최소 20% 감원할 계획으로 이달 중으로 100여명을 해고할 방침이다. 현재 비전펀드는 일본과 미국, 영국, 중국, 남미 등 세계적으로 5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3조1627억 엔(약 30조7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2조1006억 엔(약 20조4200억원) 순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연속 적자는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쿠팡 등 기술주 주가가 급락해 비전펀드의 운용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이에 그룹 차원에서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초 실적 발표에서 "극적인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핵심 자산 가운데 하나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