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뉴질랜드 5G 시장 선점

뉴질랜드 이통사 '스파크'와 협력 확대
5G 장비 계약 체결 후 작년 첫 상용망 구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뉴질랜드 최대 이동통신사 '스파크'와 주요 도심에서 5G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범위를 확대한다.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현지 5G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질랜드법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클랜드 교외에 위치한 20개 이상 지역에 상용 5G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3월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성공적으로 5G망을 구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스파크로부터 5G 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현지에서 따낸 첫 이동통신 장비 공급 사업이었다. 삼성전자는 3.5GHz 주파수 대역 5G 기지국(Massive MIMO)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네트워크에 4G 솔루션도 함께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스파크는 지난 2019년부터 실증 시험을 진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삼성전자 5G 장비의 속도, 품질, 초저지연 성능 등을 확인했다. 스파크는 당초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등 3사를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뉴질랜드 정부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화웨이를 5G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었다. 

 

스파크가 5G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핵심 파트너사인 삼성전자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스파크는 5G 사업 확대를 명목으로 3500만 달러(약 48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발표, 올해 총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에 1억2500만 달러(약 1715억5000만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말까지 뉴질랜드 인구 약 90%에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토드 셀윈 삼성전자 뉴질랜드법인 네트워크사업 총괄은 "삼성은 선도적인 5G 포트폴리오를 통해 뉴질랜드 인구의 90%에게 5G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스파크의 목표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우리는 스파크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뉴질랜드인에게 혁신적인 5G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네 마테파라 스파크 테크놀로지 에볼루션 책임자는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클랜드 전역에서 5G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는 동시에 4G 용량을 업그레이드해 오클랜드 시민들에게 향상된 무선 경험을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몇 달 동안 우리는 뉴질랜드 전역에서 5G 상용망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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