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기아 EV6 유럽 대륙 일주 대장정 동행 파트너로 나섰다. 이를 토대로 자사 전기차 타이어 성능을 입증, 신차용 타이어(OE)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6는 지난 5일 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엑스타 PS71 EV를 장착하고 '드리븐 투 익스트림즈 유로 EV 마라톤'(Driven To Extremes Euro EV Maratho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5일간(120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작,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 15개국을 일주하는 3600마일(6000km) 코스로 오는 9일 세계 전기 자동차의 날에 맞춰 대장적의 막을 내린다. 탐험 전문 기업 맥스 어드벤쳐(Max Adventure)가 운전대를 잡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952년 영국 레전드 드라이버 스털링 모스(Stirling Moss)가 진행한 유럽 대륙 횡단 프로젝트에 대한 오마주 차원으로 진행됐다. 스털링 모스는 당시 험버 슈퍼 스나이프(Humber Super Snipe)를 타고 5일 만에 유럽 15개국 일주에 성공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엑스타 PS71 EV의 성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EV6에 OE로 공급되고 있는 엑스타 PS71 EV는 ‘K-Silent(흡음기술)’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흡음재를 부착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소음(공명음)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소음 저감 외에도 낮은 회전저항, 내마모성, 높은 구동력 등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필요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건 금호타이어 영국법인장은 "특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 제품의 성능을 시연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엑스타 PS71 EV를 앞세워 글로벌 전동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해당 제품을 다양한 크기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일찌감치 전기차 시장용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2년여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13년 4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와트런(WATTRUN)’을 선보이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