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아스파이어, 롯데제과에 '귀뚜라미 단백질바' 납품 위해 생산 확대

2016년 설립, '관심 표명' 롯데와 글로벌 첫 거래  
아스파이어 "롯데제과 귀뚜라미로 단백질바·초콜릿 만들 예정"

[더구루=한아름 기자] 캐나다 식용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Aspire)가 식용 귀뚜라미 생산 확대를 위해 공장을 업그레이드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식용 귀뚜라미는 롯데제과에 납품된다. 아스파이어가 지난달 롯데제과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에 보이는 첫 번째 행보다.
 

23일 아스파이어는 캐나다 연방 정부로부터 받은 투자금 850만 캐나다달러(약 88억8500만원)를 활용해 식용 곤충 생산 공장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최대 40억 마리의 식용 귀뚜라미를 사육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약 1300만㎏다. 아스파이어는 내년부터 공장을 풀가동된다. 이 공장에서 식용 귀뚜라미를 동결 건조하고 가루로 만들어 롯데제과에 납품한다.


아스파이어에 따르면 롯데제과 제과사업부는 식용 귀뚜라미 가루를 단백질 바나 초콜릿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귀뚜라미는 단백질을 비롯해 철분, 아연, 오메가-3 지방산, B12, 엽산 등 중요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식용 귀뚜라미가 가장 유망한 대체 단백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스파이어는 앞서 호피 플래닛(Hoppy Planet)이나 셜프스(Chirps) 등 유통 업체에 식용 귀뚜라미 가루를 판매해왔다. 호피 플래닛과 셜프스 등은 토르티야 칩이나 단백질 바를 생산하는 데 식용 귀뚜라미 가루를 활용하고 있다.

 

아스파이어는 향후 식용 곤충 원료의 소재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식용 곤충은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단백질 함량이 육류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식용 곤충의 단백질 함유량은 육류에 비해 풍부하다. 식용 곤충 영양 성분의 58~80%는 단백질로 구성됐지만, 소나 돼지는 30% 수준이다. 같은 양을 섭취했을 때 곤충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이 두 배 이상 많은 셈이다.

 

현재 아스파이어가 생산 중인 식용 곤충 원료 중 10%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식품 사업에 쓰인다. 나머지는 반려동물 사료 사업에 사용된다.

 

롯데제과는 식용곤충 사업이 현재 반려동물 사료로 주로 쓰이고 있지만 미래 인류의 먹거리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아스파이어와 함께 사업 역량을 제고하겠단 계획이다.

 

앞서 롯데제과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식용 귀뚜라미를 활용한 식품을 유통하고 싶다며 아스파이어에 직접 관심을 표했다. 이어 지난달 대체 단백질 산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곤충 소재 분야 사업 확대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스파이어는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설립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귀뚜라미를 이용한 단백질 분말 제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귀뚜라미를 무인 자동 생산시스템으로 사육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산 방식도 개발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아직 업무협약만 체결한 단계로, 구체적인 제품계획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곤충 단백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억 5000만달러(약 3521억 5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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